골프가 내게 말을 걸어오다..

"골퍼들이여! 공탓하지 마라"

Old Golfer.. 2006. 9. 27. 13:41

"골퍼들이여! 공탓하지 마라"

프로나 아마추어 모두 한번 사용한 볼과 새볼과의 거리 차이는 생각과는

달리 별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트 도로에 떨어져 생긴 상처는 볼의 성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풀이 묻어 얼룩진 볼은 깨끗이 닦으면 비행궤도가 향상될까.

이들 볼과 새볼은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날까.

결론부터 말하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골프전문지 미 <골프다이제스트>지는 최근 샌디에이고에 있는

골프연구소에 의뢰해 컴퓨터 제어 로봇을 이용, 볼의 상태별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새 볼의 성능이 최고였지만 그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발표해 흥미롭다.

테스트는 새 볼과 연습볼, 상처난 볼, 풀묻은 볼, 흙묻은 볼, 그리고 1라운드

사용한 볼 등 모두 6가지 상태의 볼로 나뉘어 진행했으며 로봇은 캘러웨이

드라이버(10도)와 타이틀리스트 NTX 볼을 사용했다.

결과는 볼이 공중으로 날아간 거리, 즉 비거리만 놓고 볼 때 새 볼의 성능이 가장 우수했다. 비거리는 225.0야드. 하지만 평소 연습볼과 1라운드 사용한 볼의 비거리도 223.1야드~223.7야드로 조사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있어서는 어느 볼을 사용해도 새 볼이나 진배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상처난 볼과 흙묻은 볼의 비거리는 다소 떨어졌다.

총거리(비거리 & 런)는 오히려 연습볼(251.8야드)-1라운드

사용한 볼(250.6야드)-새 볼과 풀묻은 볼(250.3야드)-흙 묻은 볼(246.3야드)-

상처난 볼(244.5야드)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진흙이나 풀 묻은 볼은 비행궤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볼의 분산(타깃의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빗나간 거리) 거리를 조사한 결과,

흙 묻은 볼은 10.8야드의 편차를 보였고, 풀 묻은 볼도 7.9야드의

오차를 나타냈다.

거리의 문제는 없으나 타구의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는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 연습볼의 편차가 6.3야드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평소 집에 오랫동안 방치해 퍼팅 연습볼로 사용하는 볼의 경우,

볼의 중심코어의 신축성이 떨어지면서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