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내게 말을 걸어오다..
진정 그대가 멋있는 골퍼라면 골프가 신사들의 매너게임이라고들 하면서 막상 자세히 볼라치면 너무나 비신사적이고 無매너적 행태를 태연히 연출하는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으실 분 어디 손 한번 들어보실까요 ? 하하하 역시 많진 않군요. 자 그럼 손을 자신만만하게 드신 분들 과연 제 이야기를 다 듣고도 계속 손을 들고 계실 수 있을까요 ? 진정 우리가 멋있는 골퍼라면 다음 몇가지 요건은 갖춰야 한다고 전 믿습니다. 정확한 하나의 핸디만 가져야 합니다. 구력과 실력에 따라 핸디는 내려가게 되는데 뭔 소리냐구요 ? 과시용과 내기용 이야기 입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에게 "야 니 실력 요즘 장난아니라고 소문났더라" 물으니 목에 잔뜩 힘을 주면서 왈, 응 좀 늘었지 노상 파 아님 버디지 뭐 칠십대 중반은 안 넘지, 요샌. 하며 으시대던 친구가 얼마뒤 친구들이 어이 우리 원한관계도 있고 하니 조만간에 오랫만에 크게 한판 붙어볼까 할라치면 그때부턴 슬슬 꼬리를 내리기 시작해서 막상 내기하는 날 자기 핸디는 85가 적정하다고 박박 우겨서 동반자들의 빈축을 사는 이런 부류의 골퍼들 보신 적 있죠 ? 그런데 참으로 부끄럽고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 골퍼들 90프로가 많게는 5-6개 적게는 2-3개의 고무줄 핸디를 갖고 큰 내기때 써먹는다는 통계가 있다네요. ㅎㅎㅎ 볼마크와 리플레이스를 정직하게 해야 합니다. 내일 당장 그린에서 동반자들의 비양심을 목격하십시요. 정말이지 거의 대부분이 마크할때 공이 있던 지점에서 홀컵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리플레이스하고 싶어서 안달을 한다는 겁니다. 이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죠? 천만의 말씀입니다. 매홀에서 자행되는 비양심이 18회, 36회 쌓이고 쌓이면 커다란 죄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이제 한번쯤 나는 과연 몇밀리짜리 양심가인가도 함 생각해 보시구요... 엄청 양심가는 2-3밀리 보통 선남선녀는 4-5밀리에서부터 심지어 몇센치짜리 왕얌체도 전 여러번 봤습니다. 정직하게 제자리에 놓고 쳐야죠.그쵸 ? 동반자의 굿샷을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진짜 신사 입니다. 남의 실수는 나의 행복이라며 동반자가 오비를 내거나 미스샷을 하면 역시 친구는 친구야 우정의 샷 고마워 어어.. 오랫만에 물반 고기반이네그려 해대면서 대놓고 좋아하는 친구들 와 정말 옆에서 봐도 얄밉지 않습디까 ? 잘친 공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내고 실수엔 저 친구 얼마나 안타깝고 화가 날까---- 잠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볼 줄도 아는 신사 그에게 복이 있을진데... 나에겐 가혹하게, 동반자에겐 관대하게 룰을 적용해보세요. 그럼 엄청 손해볼 것 같죠 ? 천만에 !! 그대의 그 다음 샷이 멋지게 잘 맞습니다. 내가 베푼 게 금방 열배가 되어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경험해 보세요. 혹시라도 자기는 드롭할 수 없는 볼을 드롭해야 겠다고 우기면서 동반자가 같은 처지에 있을 땐 어림도 없다고 방방 뜬 적은 없습니까 ? 그때 반대로 한번 해보세요. 희한하게도 나는 마음이 편해서 셰이브에 성공하고 뜻밖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미안하기도 하고 억지로 드롭까지 했으니 더 잘 쳐야지 하는 부담감도 있고 해서 오히려 미스샷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걸 아실 겁니다. 이상 우리가 늘 골프를 치면서 알면서도 태연히 자행하는 몇가지 비양심,비신사적인 행태를 열거했는데요. 과연 이 모든 면에서 떳떳할 수 있는 골퍼가 얼마나 될까요. 제가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무수한 무매너적, 비신사적 행위들이 있지만 그야 말안해도 너무나 잘 아는 것들이라 자칫 간과하기 쉬운 것들만 언급했습니다. 나는 과연 어땠나 가슴에 손을 얹고 함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시정할 건 시정합시다. 재미없는 긴 글 읽느라 노고 많으셨죠 ? 이글 읽으신 모든 분들 진정 멋있는 골퍼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verybody good luck!!!!!!! ***************************************************************** 언젠가 읽었던 내용이데 정리가 잘 됐는지모르겠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0.14.2005 Old Golfer.. * Old Golf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