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내게 말을 걸어오다..

[스크랩] Re:초면인데도 마치 오랜 지기 같은 느낌

Old Golfer.. 2006. 9. 23. 11:26

일주일전.. 한통의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 하세요? 저 나성 입니다."

한국서 오시는 손님이 오시기 전에 상견례를 겸한 라운딩이 어떠시냐는..
일요일에 골프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드디어 일요일 약속시간에 맞추어 골프장에도착 하여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눈에 띄는 두사람.. 나상님,케니프로님..
한번도 만나뵙지 못한 얼굴들이지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먼저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는두분..어찌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티타임이 30분정도(골프약속은 최소한 30분 전에 만나는거 다들 아시죠?)남아
있었는데 그새 레인지볼을 가지고 오셔서 몸이라도 풀라시는 나성님..
그 자상함에 괜시리 조심 스러워지고..

 

드디어 티샷..
첫홀 나성님파,내 옆지기 파,케니프로님 파,저는 운좋게 버~~디..ㅋ
기분좋게 첫홀 마무리..

그런데 앞팀이 어떻게나 느린지.. 몇홀 지나면서도 안돼겠나 싶었던지
나성님이 전화를 겁니다.. 골프장 진행담당자한테 물론 유창한 영어로..
앞팀이 너무 느리니 조치를 취해달라는 항의성 압력..!

4홀을 지날즈음 마샬(경기 진행요원)이 우리에게로 와서 조치를 취하겠노라
하며 앞팀을 따라 다니기 시작하니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데요..

 

5번롤 파4 361야드..
나성님, 내옆지기.그리고 저,모두 2온 케니 프로님은 에지그린..
케니프로님 프로답게 버~~디,나성님 아깝게 파, 옆지기 버~~디..물론 저도 버~~디..
한홀에서 버디 3,파 1...여러분 한번 상상을 해보시죠..ㅎㅎ
무슨 프로 시합도아니고...

 

그렇게 편하게 라운딩을 하는 중간.. 그린에서 몇번 짧은 퍼팅을 미스하는데
케니 프로님이 한 마디 하십니다.
"저도 요즈음 알았는데" 하며 짧은 퍼팅의 과학을 설명 하시는데
어찌나 귀에와 닿던지..

공의 팀플이 요철인게 여러분 모두 다 아시죠?..해서 요지인즉
짧은 퍼팅은 과감하게 때려치는 스트록을 해야한다 이유는 공의 팀플이 매끈하지
않기 때문에 공을 달래는듯한 퍼팅스트록은 실패할 확률이 크다는것..
저도 오랫동안 골프를 하면서 이런 이론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론(?) 입니다.

 

라운딩이 거의 끝날즈음 저의 옆지기에게 또 한마디 하시는 케니프로님..
임펙에 대하여 설명을 히시는데 이런...
"낚시 해보신적 있나요?" 하신다..
그러면서 골퍼들이라면 모두(?) 다 알고있는 임펙트에 대하여 낚시대에 비유하며
설명하는데 모두 고개가 끄덕~ 합니다.

역시 프로는 아무나 되는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이였 습니다.

특히나 제일 어른이신 나성님의 인품과 배려.. 제 옆지기 아주 뿅 갔습니다.
나성님한테..ㅋㅋ

 

굳이 식사를 하고 가야한더고 하여 잘먹고 좋은 말씀 많이듣고..
많이 배우고 느끼고 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출처 : 골프 싱글 쉽게 되기
글쓴이 : Old Golf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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