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도우미가본 골퍼들의이야기 ..
뭔가 생각하게하는글이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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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2부대기라 늦잠을 즐길수있어서 좋다....ㅋㅋ
1시쯤 단체티켓을 받아서 라운딩 준비를 하였다
오늘의 손님은.....
단체총무님 이라는 40대 아저씨 , 척보기에도 초보이신 40대아저씨,
60대로보이는 할아버지, 40대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
뭔가 언밸런스한 짜임이지만, 암튼 순조로운 시작을했다.
몇홀을 돌다보니 총무님의 잘난척(?)이 시작되었다.
"언니야, 내가 드라이버 거리 몇까지 쳐본줄알아?"
"아뇨.....저야 모르죠"
"내가 300야드까지 쳐본 사람이야"
"아......네......그러셔용!" (ㅡ.-);
'그런데 오늘은 왜그러셔용?' 이라고 하구싶었지만, 내뱉지 못한말~
같이 라운딩을 해보면 그손님의 평균 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내가 보기에 절대로 장타가 아닌데 자꾸 자신은 장타라 착각하는손님들이
종종 있다......우린 이런 손님을 '타이거우즈병'에 걸렸다고 한다.
자기가 타이거 우즈만큼 거리가 난다고 착각을 하기때문에............
울골프장의 14번홀은 파4홀중에서 가장 긴홀이다.
총 400미터가 넘는데, 250미터 지점엔 벙커가 있다...
웬만해선 이 벙커에 볼이 들어가기도 힘들고,넘기는건 더더욱 힘든일이다.
프로들이나 넘길까.......아마추어들은 거의 못넘긴다고 보는데~
14번홀티박스.... 총무님이 한마디하신다
"언니야...저기 벙커가 몇미터야?"
"벙커까지 250미터에요....넘기는데는 270미터 가야되구요"
"음...그럼 난 벙커 들어가겠네?......걍 넘겨볼까?"
"후음~벙커 넘기는건 쉽지 않으실텐데요"
"내가 드라이버 300야드까지 치는 사람이라니깐...."
"만약 못넘기시면 어떡하실래요?"
"글쎄..............우선 쳐보구 생각해보자"
?X~~~~~~~~~~쳐보구 생각해보자니요? 치면 끝인걸~
따~~~~~~~~~~~~~~~~~~~~~~~~~~앙~~~~~~~~~~~~~~~~~
신나게 날아가는볼............내가 보기엔 절대 벙커에 못갔음..
"언니야...어때?? 벙커 넘었어?"
"아뇨....벙커 (훨씬) 전인데요"
"사실 이번에 좀 잘못맞아써.....제대로 맞질않아써"
컥~~~~~~~~~~~~~ 굿샷이었는데......못맞아따니...
세컨지점으로 이동해서 볼을 본순간
총무님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벙커 한참 못미쳐서 볼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안맞긴했는데, 이렇게 밖에 못온거야?"
"벙커 전이라니깐요......이 홀 벙커 넘기기 힘들다구 했잖아요"
"이거 거리 잘못된거아냐? 내가 보기엔 300야드 정도 되겠는데?"
정말 대책안서는 착각 왕자님!!!!!!!
많진 않지만 이런 손님들이 종종 있다......
정말 난감하다......이럴땐 어떻게 말을 해야 착각의 병을 고칠수있는지~
드라이버 300~400야드 날리는건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니라구요....
타이거 우즈나 되니깐 날리는거죠~!!!!!!!!!!
자기가 타이거 우즈만큼 날린다 착각하시는 분들...........
제발 현실을 직시하셨으면~
<어느 골프장 도우미님의 홈피에서 ..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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